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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미국 유학을 준비할 때,

가장 걱정했던 건 ‘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’였어요.

 

그런데 막상 와보니, 진짜 힘든 건 전혀 다른 곳에 있더라고요.

수업보다 훨씬 더 버거웠던 3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해요.

 

저처럼 처음 유학 준비 중이거나,

막 도착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봅니다.

 

 

1. 말 걸기보다 힘든 ‘침묵 견디기’

 

한국에서는 적막한 시간이 어색하면 자연스럽게 말을 걸잖아요?

근데 미국은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요.

 

수업 시간에 교수님 질문에 아무도 답 안 해도,

그냥 ‘기다림’ 자체가 문화더라고요.

 

그 침묵을 견디는 게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어요.

내가 뭘 모르는 건가, 이상한 건가 자꾸 눈치 보게 되니까요.

 

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.

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‘문화 차이’라는 걸요.

 

 

2. 말귀는 들리는데, 말이 안 나옴

 

듣기는 점점 익숙해지는데,

막상 말하려고 하면 입이 얼어붙어요.

 

특히 실생활에서 — 카페에서 주문하거나,

은행 가서 서류 설명 들을 때 — 긴장이 확 올라가요.

 

몇 번은 우물쭈물하다가

직원에게 “Can you say it again?”만 세 번 반복하고

혼자 땀 뻘뻘 흘린 적도 있어요.

 

지금은 문장 통째로 외워서 대응하는 식으로 바뀌었어요.

처음엔 창피해도, 계속 하다 보면 익숙해져요.

 

중요한 건 ‘유창함’이 아니라,

‘포기하지 않고 말해보는 용기’라는 걸 알게 됐어요.

 

 

3. ‘혼자 있음’이 주는 감정

 

혼자 살다 보면,

가끔 너무 고요해서 마음이 휑할 때가 있어요.

 

특히 주말이나 방학 때는 더 그래요.

친구들과의 약속이 없거나, 가족과 영상통화가 끊긴 순간부터

감정의 깊이가 훅 내려가요.

 

“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?”

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곤 했어요.

 

그럴 땐 일부러 산책하거나,

카페에서 사람 구경만 해도 훨씬 괜찮아지더라고요.

 

유학은 단순히 ‘공부’만 하는 게 아니라,

‘감정 관리’도 같이 배워가는 과정이란 걸 체감했어요.

 

 

마무리하며

 

미국 유학, 분명 멋진 기회지만

현실은 생각보다 감정적이고, 내면적인 도전이 많아요.

 

그래도 하나씩 부딪히다 보면

조금씩 단단해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.

 

혹시 지금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,

당신만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.

 

같이 잘 버텨봐요.

이 여정 끝에 분명 의미 있는 변화가 기다릴 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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